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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가 알려준 그날의 그곳

by 리뷰개 2020. 8. 4.

소설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가 2014년 출판한 책 -소년이 온다-.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사건 40년 후, 책 출간 6년이 지난 2020년 어느날, 소년이 온다와 내가 만났다.

소설의 배경

한국 근현대사에 빠질 수 없는 사건 중에 하나, 5.18 민주화운동.

이 사건을 다룬 영화와 웹툰, 소설 등은 정말 많았고, 최근 전국민적으로 사건을 이해하게 도왔던 영화가 있으니 '택시운전사'가 그것이다.

소년이 온다 에서 보는 역사적 희생자들의 모습

평화롭게 산다는 것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이다.

자유란 누군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감금되고, 처벌받지 않음을 의미힌다.

책 속 사회는 자유가 결여된 시대, 평화를 위해 자신이 할 말을 했던 사람들이 치른 잔혹한 대가를 묘사한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그 어느 시대와 사회를 막론하고

삶을 박탈당한 독재정치와 희생자들은 존재했으리라.

인상깊은 구절을 소개합니다

(p.17)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게 아니라는 듯이.

(p.51) 이상하고 격렬한 힘이 생겨나 있었는데, 그건 죽음 때문이 아니라 오직 멈추지 않는 생각들 때문에 생겨난 거였어. 누가 나를 죽였을까, 누가 나를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 생각할수록 그 낯선 힘은 단단해졌어.

(p/79)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yes24에서 소년이 온다 살펴보기

 

소년이 온다

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출간되었다.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뤄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 연재할 당

iryan.kr

(p.85) 이제 그녀는 스물네살이고 사람들은 그녀가 사랑스럽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녀 자신은 빨리 늙기를 원했다. 빌어먹을 생명이 너무 길게 이어지지 않기를 원했다.

(p.95) 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 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을 서슴지 않으며, 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 후자는 개인들이 특별히 숭고했다기보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숭고함이 군중의 힘을 빌려 발현된 것이며- 전자는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된 것이다.

(p.127) "우리는 총을 들었지, 그렇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지도, 그에게 대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게 우릴 지켜줄 줄 알았지."

(p/134) 가능한 한 과격하게 진압하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그가 말했습니다. 특별히 잔인하게 행동한 군인들에게는 포상금이 내려왔다고- 동료 중 하나가 "뭐가 문제냐? 맷값을 주면서 사람을 패라는데, 안 팰 이유가 없지 않아?" 말했다고 했습니다.

(p.136) 달은 밤의 눈동자라고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은 열일곱살이었다.

(p.161) 무엇이 문제인가, 라고 당신은 자신에게 물은 적 있다. 모든게 지나갔지 않은가.

(p.175) 스스로가 용감하지도, 강하지도 않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다. 당신의 선택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쪽이었다. ... 초등학교 때 피구 시합에서, 날쌔게 피하기만 하다 결국 혼자 남으면 맞서서 공을 받아안아야 하는 순간이 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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